모뉴엘 세무당국에도 뇌물..과장급 간부 구속

  • 등록 2014-12-17 오후 9:22:42

    수정 2014-12-17 오후 9:22:42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가전업체 모뉴엘의 금품로비·사기대출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김범기 부장검사)는 17일 모뉴엘 측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역삼세무서 오모(52) 과장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오씨는 2012년 10월께 세무조사에 편의를 봐주는 명목으로 모뉴엘 박홍석(52·구속기소) 대표에게서 3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윤강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구속전 피의자 심문 뒤 “소명되는 범죄 혐의가 매우 중대하며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세무당국은 2012년 모뉴엘에 대해 세무조사를 하고도 허위·가공매출 등 사기대출의 근거가 된 불법행위를 적발하지 못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오씨는 뇌물을 받을 당시 국제거래조사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오씨가 이런 의혹과도 연관이 있는지, 모뉴엘에서 뒷돈을 받은 세무공무원이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모뉴엘에서 뇌물을 받은 정황이 확인된 공무원이나 국책기관 임직원은 오씨까지 5명이다. 검찰은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 임직원들이 2012년 말부터 최근까지 대출·보증 한도를 늘려주는 대가로 적게는 6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넘는 뒷돈을 챙긴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지난 12일 무역보험공사 부장 허모(52)씨와 한국수출입은행 비서실장 서모(45)씨를 수뢰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수출입은행 부장 이모(54)씨는 불구속 기소했다. 억대의 금품을 챙겼다가 구속된 무역보험공사 전 이사 이모(60)씨는 19일께 기소할 방침이다.

▶ 관련기사 ◀
☞ [시장인사이드] 모뉴엘 '파산' … 금융권 손실 불가피 外
☞ [특징주]기업은행 나흘째 하락.. 모뉴엘 여신 최다
☞ 은행업, '모뉴엘 파산' 주가반영되고도 남았을 시간-한투
☞ 법원 모뉴엘 파산 결정, 채권은행들 담보권 실행 착수
☞ 이관섭 산업차관 "모뉴엘사태 보완책, 금감원에 무보 감독권 부여"
☞ 법원, 모뉴엘 파산 선고..대국민 사기극으로 끝나(상보)
☞ 법원, 모뉴엘에 파산 선고
☞ 檢 '모뉴엘서 뒷돈' 무역보험공사 전직 임원 구속영장
☞ 모뉴엘 뒷돈 의혹..수출입은행 해외 사무소장 구속 영장
☞ '모뉴엘 뒷돈' 수출입은행 비서실장 등 2명 구속영장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으아악! 안돼! 내 신발..."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