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실제 4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란 관측은 1~3차 핵실험 때 보인 패턴과 이번의 양상이 비슷하다는 점, 풍계리 핵실험장에 다양한 이상징후가 발견됐다는 점 등이 근거로 제시된다. 또 북한이 기술적으로 당장에라도 핵실험을 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정부 판단도 4차 핵실험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준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4차 핵실험 움직임에 대해 “정치적 결정만 있으면 언제든 기술적으로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 따른 것이다.
국방부가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계하면서도 “과거 사례에서 보듯이 핵실험을 위장한 기만일 가능성도 우리 군은 염두를 두고 있다”(김민석 대변인)는 입장을 밝힌 것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해 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25~26일)을 앞두고 핵실험을 가장해 위기감을 조성, 미국측의 관심을 끌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이재영 경남대 정외과 교수는 “한국과 미국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촉구성 시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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