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감귤 가격…27년만에 최고치

  • 등록 2024-01-08 오후 9:07:43

    수정 2024-01-08 오후 9:07:43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모델들이 타이벡 감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과일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겨울철 대표 과일 감귤 가격도 치솟고 있다.

8일 제주 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이달 제주 노지감귤 5kg 도매가격은 평균 1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감귤 도매가격 조사가 시작된 1997년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처음으로 1만원대를 넘은 제주 노지감귤 도매가는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해왔다. 2021년과 2022년에는 8000~9000원대에 거래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감귤 소매가격도 크게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에서 운영 중인 농수산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8일 노지감귤 소매가격은 10개 기준으로 4308원으로 1년전 3323원에 비해 약 30% 상승했다.

감귤을 포함한 국내 과일 물가는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주요 과일이 작황 부진으로 적게 생산된데다 명절도 앞두고 있어서다.

정부도 과일 물가 안정화를 위해 수입과일 21종의 관세를 면제하거나 인하하기로 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할 전망이다.

이에 국내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이 소분판매, 대량매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 부담 완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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