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 통보한 주한미군…"내달 말 인건비 고갈"

에이브람스 사령관 및 윌리암스 참모장 등 지휘부
최응식 노조위원장과 만나 주한미군 입장 설명
방위비분담금 협정 체결 압박 수위 높여
  • 등록 2020-02-18 오후 3:37:49

    수정 2020-02-18 오후 4:02:43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간 방위비분담금 협정 체결이 지연돼 주한미군이 한국인 근로자에 대한 무급휴직 시행 방침을 통보한 가운데, 18일 주한미군 지휘부와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들이 간담회를 가졌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참모장인 스티븐 윌리암스 소장이 이날 주한미군 사령부에서 최응식 전국주한미군 한국인 노조위원장 등과 만남을 가졌다”면서 “(윌리암스 소장은)주한미군은 충실하고 헌신적인 한국인 직원들이 소중하다고 말하며 잠정적인 무급휴직은 주한미군과 한국인 직원들 모두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주한미군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특히 주한미군 사령관인 로버트 에이브람스 대장도 이날 최응식 노조위원장을 따로 만나 “할당된 자금은 3월 31일에는 고갈될 것이며, 방위비분담금 합의가 없다면 주한미군은 자금을 모두 소진하게 되어 잠정적인 무급휴직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주한미군은 한미간 방위비분담금 협정 체결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한국인 근로자에 대한 무급휴직 시행 방침을 통보한바 있다. 주한미군 한국인 직원들에게 2020년 4월 1일부로 잠정적 무급휴직이 시행될 수 있다는 것을 고지한 것이다.

윌리암스 소장은 “주한미군은 방위비분담금 협상의 일부로 참여하지는 않지만 협상이 신속하게 타결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주한미군은 잠정적 무급휴직 과정과 관련한 최신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투명하게 한국인 직원들과 소통해나가겠다”고 했다.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주한미군 요원들이 전투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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