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이데일리 박보희 신정은 기자] 물의 흐름이 느려지는 소조기 마지막 날인데도 기대만큼 정부 구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24일 오후 4시30분 쯤 정부의 늦장 수색에 분노한 실종자 가족 20여명들은 팽목항 상황실에 들어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들은 상황실에 들어가 빠른 수색을 요구하며 집기 등을 파손했다.
오후 6시 현재 실종자 가족 20여명이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을 둘러싸고 앉아 거듭 빠른 수색을 요구했다. 가족들은 “이 자리에서 당장 민간잠수부 투입을 지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가족들이 지지부진한 수색작업에 강력 항의한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물 속에 잠긴 시신이 훼손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25일부터는 기상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보여 희생자들의 시신이 유실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