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전날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조5801억원, 영업이익 208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2%, 영업이익은 1.5% 상승했다.
특히 산업의 쌀로 불리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수요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수동 부품인 MLCC는 IT 디바이스에서 전류를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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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AI PC 혹은 모바일에 MLCC 채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디바이스 시장이 더욱 커지면 수동 부품 호황에 따른 수익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더해 차세대 부품인 실리콘 커패시터는 AI 시대 중요도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전력 소비량을 크게 줄여줄 수 있는 핵심 수동 부품이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기존 MLCC와 다르게 유전체가 세라믹이 아닌 실리콘 화합물인 커패시터다. 고온·고압·고주파 환경에서 정전용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실리콘 특성상 실리콘 인터포저나 중앙처리장치(CPU) 하단에 직접 부착할 수 있어 발열에도 자유롭고 전력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기존 MLCC를 대체할 수 있어 고성능 컴퓨팅이 필요한 제품에 들어간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다음달부터 전략고객사 스마트폰으로 납품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고객사 확대가 예상된다”며 “실리콘 커패시터는 발열과 전력소비를 기존 MLCC 대비 크게 줄일 수 있어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