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통일부가 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재개 여부를 유엔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JSA 경비대대 코로나19 밀접 접촉자가 음성으로 확인된 만큼, 현재로서는 견학 중단 조정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판문점 견학 취소는 JSA 경비대대에 밀접 접촉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면서 “9일 예정된 견학 일정에 대해선 유엔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유엔사 장병은 진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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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국자는 “현재는 방역기준 변동이 없어 판문점 견학 중단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방역당국 조치가 강화되면 그에 맞게 다시 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엔사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유엔사 인원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한국 시민과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코로나19에 대한 예방적 차원에서 JSA 견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엔사는 국내 코로나19 확산 우려 및 유엔사 병력 보호 등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JSA 출입을 금지했다가 올 4월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과 주한미군의 서울·수도권 방호단계(브라보) 조정 등에 따라 견학 프로그램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