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30일 평택공장에서 이사회를 열어 지난 11일 잠정합의된 ‘쌍용자동차 경영정상화를 위한 합의서’를 의결, 이른바 노·노·사 3자간 협의체의 합의안을 최종 타결시켰다고 밝혔다. 사측과 함께 3자간 협의체의 구성원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와 쌍용차 노조는 각각 지난 11일과 23일 잠정합의서를 통과시켰다.
이날 이사회 의결 이후 최종식 대표이사와 홍봉석 노동조합 위원장,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평택공장에서 이번 합의서에 대한 조인식을 진행됐다.
합의서는 △해고자 복직 △손배 가압류 △쌍용차 정상화 방안 △유가족 지원대책 등 4대 의제가 핵심 내용이다.
합의서에 따라 쌍용차 노사는 지난 2009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희망퇴직자와 분사자, 해고자 중 입사지원자에 한해 기술직 신규인력 채용수요가 있을 경우 단계적으로 채용키로 했다. 이를 위해 복직점검위원회를 구성해 이행상황을 점검해 나간다.
사측의 노조에 대한 손해배상 가압류 문제도 해결했다. 복직 채용대상자가 회사를 상대로 진행중인 법적소송을 취하하면 회사도 손배청구 소송 및 가압류를 즉시 취하하기로 했다.
합의 당사자들은 2009년 구조조정과 관련해 앞으로 상호 비방과 대결, 갈등을 종식하고 회사 경영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도록 적극 협력키로 했다. 사측은 이에 따라 앞으로는 구조조정 사태와 관련된 모든 집회와 농성이 중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시 마힌드라 회장은 “쌍용차의 경영상황이 개선되면 2009년 퇴직했던 생산직 인원들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키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쌍용차는 지난 6년여간 쌓인 노사간의 갈등을 우호적으로 해결하고 상생의 길을 찾은 만큼 향후 경영정상화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홍봉석 노조위원장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하나된 마음으로 쌍용차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온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득중 쌍용차지부장은 “아픔을 딛고 6년만에 극적으로 노·노·사 대화와 교섭으로 해고자 복직에 합의한 만큼 이제 쌍용차도 해고자 전원이 복직될 수 있도록 조속히 복직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식 대표이사는 “노·노·사 3자간 자율적 대화를 통해 그간 회사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었던 정리해고 문제를 6년 만에 마무리하고 경영정상화에 주력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회사 경영정상화에 노·노·사 3자가 동참하기로 한 만큼 쌍용자동차가 새롭게 도약해 나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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