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동부제철 인수, 재무구조에 부정적이면 가능성 낮아"

포스코에너지, 이르면 연내 상장..기업가치 충분히 반영
  • 등록 2014-04-24 오후 6:07:10

    수정 2014-04-24 오후 6:07:10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포스코는 동부제철 인천공장 및 동부당진발전 패키지 인수가 가격이 아무리 낮더라도 재무구조에 부정적이라면 인수 가능성이 낮은 것을 판단했다.

오승철 포스코 상무는 24일 열린 1분기 콘퍼런스콜을 통한 기업설명회(IR)에서 “이번 딜이 포스코의 재무구조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봐야 한다”며 “아무리 가격이 괜찮다 하더라도 포스코 재무구조에 부정적이라면 인수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이어 오 상무는 “동부제철 인천공장에서는 칼라강판을 생산하는데 이 시장이 어렵고 공급과잉 상태”라며 대신 “당진발전은 다른 발전소보다 송전선로 확도 등이 이미 확보돼 있고 수요 산업단지가 많기 때문에 안정성 측면에서 가장 우수하고 매력적이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포스코(005490)는 동부제철과 관련한 몇 가지 추가적인 자료를 최근 요청했으며, 자료가 입수되는 대로 본격적인 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여러 계열사 가운데 포스코에너지의 상장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포스코는 “여러 계열사 중 포스코에너지의 기업공개(IPO)가능성이 크고 상장 시기는 계열사의 가치가 충분히 반영된 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상장 시기에 관해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포스코에너지의 실적이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LNG 복합화전 7·8·9호기 준공도 앞두고 있어 이에 대한 가치도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달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진행한 것과 관련해 “인사 방향성은 재무구조의 획기적인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려는 것으로 IPO를 비롯해 비핵심 자산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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