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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올해 노벨문학상의 영예는 캐나다 여성작가 앨리스 먼로(82)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 노벨상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먼로를 ‘현대 단편소설의 대가’라고 칭하며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캐나다 국적의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 여성 수상자로는 13번째다.
1931년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먼로는 10대부터 단편을 쓰기 시작했다. 웨스턴 오하이오대 재학 중에 첫 단편 ‘그림자의 세계’를 냈고, 1968년 ‘행복한 그림자의 춤’으로 캐나다 최고 영예의 총독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먼로는 2009년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다. 당시 심사위원회는 “작가들이 평생에 걸쳐 이룩하는 작품의 깊이와 지혜, 정밀성을 모든 작품마다 성취해 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같은 해 먼로는 심장의 동맥이 심각하게 막혀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았으며 암으로 고생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밝히기도 했다.
한편 먼로는 대중에 나서기를 꺼려해 좀처럼 인터뷰를 하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