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세계의 굴뚝’, ‘자원먹는 하마’. 수식어만 보더라도 중국은 명실상부 주요 2개국(G2)으로 꼽히는 경제 대국이다.
| 전세계 수출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 (단위는 %, 빨간선이 수출, 파란선이 수입. 출처: F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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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중국 경제가 경착륙에 빠지게 된다면 그 파장은 어느 정도가 될까.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중국이 재채기하면 세계경제는’이라는 제목으로 중국 경제 경착륙이 가시화 될 경우 각 산업별로 받게 될 영향을 분석했다.
먼저 원자재 시장은 중국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직격타를 맞을 수밖에 없다. 중국은 원자재 ‘슈퍼 사이클(20년 이상 장기적인 가격 상승세)’을 이끈 대표적 국가다. 지난 10년간 중국의 철강 수요는 매년 15~20% 늘었다.
중국의 수요 감소는 벌써부터 호주,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자원부국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주 호주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역시 줄어든 중국 원자재 수요가 크게 작용했다. 호주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육박한다.
산업 쪽에서도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이는 최근 영토분쟁으로 매출 감소라는 직격타를 입은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만 봐도 알 수 있다.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지난달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적게는 3분의 1에서 많게는 50% 가까이 줄었다.
세계적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와 고마츠 역시 중국 매출이 줄면서 향후 실적 전망을 하향했다. 중국이 재채기 하니 세계 각국 산업계가 감기로 고생하는 셈이다. 또 중국 소비 수요 감소는 애플이나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한 대부분 정보기술(IT) 업체들도 수렁으로 밀어넣고 있다.
그동안 중국이 성장을 주도해온 명품업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달 버버리는 중국 수요 감소로 향후 전망에 우려를 표시했다. 중국인의 명품사랑은 여전하지만 경제가 경착륙에 빠지고 소비 심리 위축이 지속될 경우 앞으로 전망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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