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 "가습기살균제특별법,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가습기살균제특별법 제정에 대해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정세균 의장은 16일 국회의장실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 “가습기살균제특별법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20대 국회는 19대 국회와 다르다”고 운을 뗀 뒤 “이 문제는 이념적 사안이 아닌 민생 문제다. 정파에 관계없이 우리 모두가 나서서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피해자 가족들은 정세균 의장에게 “진상 규명을 위한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시행해 달라”며 “가해 기업들이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게 국회 내 특위도 부탁한다”고 건의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가습기살균제특별법이 19대 국회에서는 여당의 반대로 무산됐다”면서 “피해자 다수 방치돼 있다. 20대 국회가 이를 최우선으로 통과시켜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날 면담을 주선한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야 3당이 해당 문제에 대한 공조를 약속했다. 국회의장 또한 필요성을 인정한 만큼 최대한 빠르게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은 지난 19대 국회에서 무산된 바 있는 ‘국회 청소노동자 직접 고용’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