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식 혁신KT 성과 시동..1분기 실적 호조

인건비와 마케팅비 줄고..LTE가입자 늘고
황 회장 "점유율보다 수익성..미래 준비할 시간 벌겠다"
  • 등록 2015-04-30 오후 5:54:05

    수정 2015-04-30 오후 7:14:48

[이데일리 김현아 김유성 기자] KT(030200)가 통신사업의 개선과 명예퇴직 등 강력한 기업 체질구조 개선으로 실적 하락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황창규 회장이 취임한 뒤 그룹차원의 구조조정과 새 먹거리 사업 도전을 시사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어느정도 성과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가장 큰 수익 비중을 차지하는 무선사업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된 점은 2020년 상용화될 5세대(5G) 통신을 매개로 신성장 동력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창규 KT회장이 2014년 5월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5대 미래융합서비스가 포함된 ‘기가토피아’ 실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인건비·마케팅비 줄고 LTE가입자 늘고


KT는 30일 국제회계(IFRS)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20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고 30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4364억원으로 3.7%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80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우선 마케팅비는 70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6% 감소했다. 단말기유통법(단통법) 시장 안정화 덕분에 전년동기(8.6%)는 물론 전분기(12.9%) 대비 줄어들었다.

인건비 역시 지난해 명예퇴직 영향으로 1584억 원이 감소했지만 콜센터 기업인 KTIS·KTCS의 연결편입 영향으로 99억 원(1.2%)줄었다.

매출은 유선 전화와 초고속인터넷 등 유선 매출의 하락과 단통법이후 단말기 판매 매출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5조436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선 분야를 제외한 전분야 매출이 증가한 점 △무선 가입자당매출(ARPU)은 3만4389원으로 단통법 영향으로 직전분기 대비 2.5% 줄었으나 LTE가입자 증가(직전분기 대비 2.9% 성장)로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는 점 △마케팅 비용이 하향화 추세라는 점 등 때문에 2분기는 더 낙관적이라는 평가다.

전체가입자에서 차지하는 LTE가입자 수 비중은 52.4%(2014년 1분기)에서 65.3%(2015년 1분기, 1143만 명)로 증가했고, KT는 연말에는 79%까지 늘 것으로 예상했다.

신광석 KT CFO(전무)는 “올해 1분기 실적은 지난해 진행됐던 기업구조 개선 노력이후 수익성 개선 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난 것”이라면서 “KT는 앞으로도 수익성 강화와 신성장 동력 선점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KT 주요 재무실적 (단위: 10억 원) IFRS 연결 기준
황창규 회장 “점유율보다 수익성..미래 준비할 시간 벌겠다”

황 회장은 얼마전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주최한 통신업계 CEO 간담회에서 정부가 매월 발표하는 이동전화 가입자 수 발표에 대해 우려했다. 정부가 매월 통신사들의 가입자 수를 발표하다보니 기업들로선 혁신서비스나 신성장동력 1위 경쟁보다는 당장의 가입자 수 확보에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취지였다.

KT의 한 임원은 “KT가 마케팅 경쟁을 해서는 경쟁사들을 이기기 어렵다”면서 “시간을 벌면서 기존 사업에서 조금이라도 이익을 남기고 5대 미래융합 분야를 키우겠다는 황 회장의 의지대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평했다.

▲2014년 5월 20일 황창규 회장이 밝힌 5대 미래 서비스 동력
KT로서는 매년 3000억 원 정도 줄어드는 유선매출 하락은 부담이나 지난해부터 스마트 에너지 관리나 빌딩 통합관리 등을 통해 메우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들린다.

IPTV 단독으로 600만 가입자를 확보(그룹차원 800만 규모)한 미디어·콘텐츠 부문도 가입자 확대 중심보다는 T커머스나 주문형비디오(VOD) 등 좀 더 질적인 성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KT는 올해 연말 1조 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광석 전무는 “분리요금제(최근 시행된 지원금 대신 요금할인 20%)가 ARPU에 어떤 영향을 줄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기존 이동통신(MNO) 가입자는 이미 포화여서 증가가 쉽지 않은 만큼 단기 시장점유율 확대보다는 가입자 우량화, 장기 고객 리텐션에 주력할 생각이며, 부동산 등 보유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사업별 매출 실적(단위 10억원) IFRS 연결 기준.
▶ 관련기사 ◀
☞ KT "유선전화 시설 투자 거의 없다" (컨콜)
☞ KT "KT 캐피탈 매각 재추진 의향 있어" (컨콜)
☞ KT "배당, 상반기 실적 추세를 보면서 신중히 결정"(컨콜)
☞ KT "부동산, 단순 매각 대신 임대와 개발에 초점"
☞ KT "단통법 실시 여파로 ARPU 상승세 주춤" (컨콜)
☞ KT "미디어 사업 전략 변화 없다" (컨콜)
☞ KT, 영업익 전년比 135% 증가..인건비·마케팅비↓ 견인
☞ [특징주]KT, 1Q 실적 호재 속에 강세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