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009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딸들에게 삼성전자의 디지털카메라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선물받은 디카가 어떤 제품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18일 발행된 미국관보에 따르면 오바마대통령이 2009년 11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 대통령은 오바마의 두 딸인 말리아와 샤샤에게
삼성전자(005930)의 디지털 카메라를 선물로 전달했다.
이 소식은 재미 언론인 안치용씨가 운영하는 '시크릿 오브 코리아'를 통해 알려져 국내에 소개됐다.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기 전, 외교통상부는 백악관에 받고 싶은 선물이 있는지를 문의했고, 오바마의 두 딸들은 디카를 갖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외교통상부는 이를 삼성전자에 전달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오마바 대통령의 두 딸에게 전달된 디카는 보라색 컬러의 `삼성 블루 ST550`(
사진). 보라색은 지난 2009년 가을 미국에서 가장 유행했던 색상으로, 두 딸을 위해 특별히 이니셜이 각인됐으며, 고급형 케이스와 스트랩(카메라 줄)이 액세서리로 제공됐다.
그러나 삼성전자 디카는 딸들이 소유하고 있지는 않고, 미국 공직자 윤리 규정에 따라 외국선물 보관실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블루ST550은 이른바 쉬운 `셀카` 기능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혼자서도 자기 모습을 촬영하기 쉽도록 디카 앞면에 액정표시장치(LCD)가 달려있다. 뒷면에는 아예 커다란 LCD 화면을 붙여 터치폰을 조작하듯 편하게 사진을 찾을 수 있다. 가격은 한화로 48만5000원.
이 디카는 삼성전자 디카 중에서 현재까지 가장 히트를 쳤다. 2009년 9월 출시됐으며 인기 탤런트 한효주 씨가 광고 모델로 등장해 `한효주 디카`라고도 불렸다. `한효주는 2개다`라는 광고 카피도 관심을 모았다.
ST550은 출시 이후 작년 상반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800만대 이상이 팔렸다. 작년 하반기에는 기능이 더욱 업그레이드된 ST600이 출시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판매량에서도 입증됐듯 이 제품은 삼성전자 카메라의 대표적인 초히트 제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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