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1340원 초반대에서 마감했다. 미국 경기침체 공포로 인한 위험회피 심리 확산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원화도 소폭 약세에 그쳤다.
|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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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41.4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0.8원 오른 1342.2원에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8원 오른 1343.2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45.4원) 기준으로는 2.2원 하락했다. 이날 장 내내 환율은 1340~1344원의 좁은 레인지에서 횡보했다.
간밤 미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자 경기침체 공포감이 다시 엄습했다. 이에 9월 ‘빅컷’(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
위험회피 심리에 국내 증시는 3% 이상 급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80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2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다만 침체 공포가 달러화에는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 이날 장중 달러화는 약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42분 기준 101.65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비교적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화 약세를 방어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1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한 오는 6일에 미국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지표와 실업률이 발표될 예정이라 시장의 관망세가 커지며 환율 쏠림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7억8300만달러로 집계됐다.
| 4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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