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G는 친환경(Environmental), 사회적 책무(Social), 지배구조 개선(Governance)의 약어로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비재무적 지표다. 미국과 한국 등 주요국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자 기업이 ESG 관련 공시를 의무화하려 하고 있다.
실제 산업연구원 분석 결과 기업이 ESG경영을 통해 친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높일수록 이자비용을 줄이는 투자 측면에서의 간접 효과는 확인했으나 기업이 ESG 경영역량을 키운다고 해서 자산수익률을 높이지는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분석 결과 의복이나 의복 액세서리 제조업 기업은 ESG 등급 상승이 자산수익률을 높였으나 종합 건설업 기업은 ESG 등급이 오를수록 자산수익률이 내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철강, 화학 등 온실가스 다배출 제조기업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적잖은 비용 부담을 안고 있는 현황을 고려하면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리포트는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이 같은 상황에서 회사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음에도 개인 명성을 위해 ESG 경영을 광고 수단으로 오용하는 식의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또 ESG 경영 관련 정보가 대부분 수치화할 수 없기에 검증이 어려울 수 있다고 봤다. 리포트는 ESG 경영평가 중 E(친환경) 항목이 높은 기업일수록 배당 성향이 낮다는 실증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은 우려가 현실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단순히 양적 도입을 위한 정책은 그린워싱 가능성으로 실패할 가능성이 큰 만큼 수치적 성과에 치중하는 대신 기업 등이 실질적으로 ESG 경영에 뛰어들 수 있도록 시장 내 참여 유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맞물려 시장 참여자와 함께 기업의 경영정보 취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그린워싱을 방지할 수 있는 표준화한 공시 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