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폄훼' 허식 의장 이번엔 '북한군 개입설' 기사 공유

탈당 후 논란 속 이번엔 '북한군 개입설' 기사 공유
  • 등록 2024-01-15 오후 6:55:59

    수정 2024-01-15 오후 6:55:59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허식 인천시의회 회장이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내용의 신문을 동료 의원에게 돌려 논란이 된 이후 이번에는 ‘북한군 개입설’을 담은 기사를 시의원 단체카톡방에 공유하며 논란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경찰청 민원실에서 인천지역연대와 인천평화복지연대 관계자들이 5·18 민주화운동 특별법 위반으로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연합뉴스는 허 의장이 이날 오전 11시께 시의회 간부에게 ‘5·18은 북한이 개입한 국가전복 변란이었다’는 주장이 담긴 신문 기사 사진과 링크를 카카오톡으로 보내면서 시의원 단체카톡방에 공유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지시를 받은 시의회 간부는 시의원 40명과 간부 공무원 등 모두 65명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카톡방에 이를 공유했다.

허 의장은 앞서 지난 2일 시의원 40명 의원실에 특정 언론사의 ‘5·18 특별판’ 신문을 배포했다가 논란을 일으켰다. 총 40면으로 제작된 신문에는 5·18은 DJ 세력·북한이 주도한 내란이라거나 5·18 유공자 상당수가 5·18과 관련 없는 인물이라는 등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가짜뉴스가 담겼다.

국민의힘 소속이던 허 의장은 5·18 폄훼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징계를 논의할 인천시당 윤리위원회 개최가 예고되자 지난 7일 탈당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5일 허 의장의 행태에 대해 “극단적인 갈등과 혐오의 정서는 전염성이 크기 때문에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금세 퍼질 것이고, 주류가 돼 버릴 것이고, 그건 망하는 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허 의장의 탈당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지난 13일 의원총회를 열어 시의회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23일 전까지 허 의장이 의장직을 자진해서 사퇴하지 않으면 의장 불신임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인천평화복지연대와 인천지역연대는 12일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허 의장을 인천경찰청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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