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미경 기자]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둔 가운데 지난 1년 간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 이뤄진 심리상담 건수가 7000건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 24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참사 유가족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와의 면담에 추모 스티커가 놓여 있다.(사진=연합뉴스) |
|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직후인 지난해 10월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1년 간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 유가족과 생존자 등을 대상으로 7141건의 심리상담이 이뤄졌다.
심리상담 대상은 일반 국민 2049건, 유가족 1880건, 참사 목격자 1818건, 참사 당시 부상자 1041건, 소방·경찰 등 대응인력 196건, 부상자 가족 157건 순이다. 다만 유가족과 당시 부상자 같은 직접 경험자의 건수를 합하면 2921건으로 가장 많다.
현재 복지부는 서울 국립정신건강센터 내 국가트라우마센터와 4개 국립정신병원(나주·춘천·부곡·공주)에 설치된 권역별 트라우마센터에서 대면·비대면 심리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심리상담을 원하는 참사 경험자는 주로 불안, 우울, 수면장애 등의 증상을 겪었다.
국가트라우마센터의 최종 심리평가 결과 28명은 지속적인 상담과 관리가 필요한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고위험군은 심리적 어려움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거나 지속적으로 자살을 생각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고위험군 28명 중 유가족은 11명으로 39.3%를 차지했다. 12명은 목격자 등 일반 국민, 5명은 부상자였다.
국가트라우마센터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등 학회 소속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심리상담 전문가 등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심층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28명 중 20명은 의료기관 등에 연계했고, 8명은 지속적인 상담과 함께 집중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 (자료=안재근 의원실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