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기관, 내달부터 3.9조 규모 회사채·CP 매입

산은·신보, 별도로 신용도 하락 기업 CP 매입체계 구축
  • 등록 2020-03-27 오후 4:59:38

    수정 2020-03-27 오후 4:59:38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정책금융기관들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총 3조9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인수 및 기업어음(CP) 매입에 나선다.

KDB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은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 일환으로 이 같은 내용의 ‘회사채·CP 차환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먼저 오는 30일 시장상황에 맞춰 각 기관 자체적으로 일정 규모의 CP 매입 및 회사채 차환 수요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다음달부터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각각 1조9000억원 규모의 회사채와 2조원 상당의 CP를 사들일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이와 별개로 신용보증기금과 협업을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일시적 유동성 어려움 등으로 신용도가 하락한 기업의 CP를 매입하는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다음주 중 각 기관별 관련 내규와 시스템, 내부 승인절차 등을 마무리한 뒤 4월부터 이 체계를 가동해 본격적으로 신용도가 하락한 기업의 CP 매입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 금융위원회는 이날 14개 유관 부처 및 기관이 참여하는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이 함께하는 CP 매입기구 신설을 추진키로 했다.

산업은행 측은 “당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이 이 프로그램으로 시장 전반에 걸친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처해 회사채와 단기자금시장 안정화 지원 등 정책금융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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