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전날 대비 9.91% 오른 1만8300원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평소 10배 이상인 186만주로 폭증했다. 금호산업우(002995)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금호아시아나는 26일 IBK 투자증권-케이스톤 PEF(IBK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금호고속 지분 100%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활용해 금호고속을 재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날 금호아시아나와 IBK펀드가 금호고속 지분을 금호터미널 단독으로 415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금호고속은 지난 2012년 대우건설 지분, 서울고속터미널 지분과 함께 패키지 딜로 IBK펀드 측에 인수된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약 3년 만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재인수하게 된 것.
연초 호반건설, IBK펀드 등이 금호산업 인수에 관심을 보였으나 순탄치 않았다. 2월25일에는 신세계가 응찰하겠다고 선언했다가 이틀 뒤 철회하자 금호산업의 주가는 가격제한폭 직전까지 하락한 바 있다.
채권단과 박삼구 회장은 6월 중 삼일회계법인, 안진회계법인 두 곳의 매각가치 산정 절차를 거친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의 금호산업 인수를 통한 그룹 재건 의지는 이미 널리 알려졌으나 이번 금호고속 인수라는 구체적 결정을 모멘텀에 따라 금호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한동안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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