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이후에도 비슷한 시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거래선 확대로 사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분기 매출 6조5469억원, 영업이익 474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분기 대비로는 191% 급증하며 10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패널 출하 면적은 전분기보다 3.1%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TV 대형화 추세에 부가가치가 높은 모바일용 중소형 패널 출하량이 늘면서 이익 규모가 커졌다. 실제로 3분기 평균판매단가(ASP)는 658달러로 전분기보다 7% 인상됐다.
제품별 매출 비중에서도 TV는 42%로 전분기와 같았지만, 모바일(19%)과 태블릿(12%)을 합친 비중은 노트북 및 모니터(27%)를 넘어섰다.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상돈 전무는 “4분기에도 TV 대형화가 지속되고 중소형 패널 물량이 증가하면서 출하 면적은 한자릿수 중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판가도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3분기 재고자산이 2조6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난 것은 4분기 중소형 패널 수요 증가를 겨냥한 전략적 선택”이었다며 “시장의 수요 확대에 충분히 대응 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 공급선 다변화에 성공하고 있다.
송영권 LG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그룹 전무는 “국내 및 중국 업체와 패널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며 내년에는 일본 업체에도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수율과 가격 전략을 마련하는 등 내부 경쟁력을 갖추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OLED 패널의 경우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한 생산업체로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IPS 액정표시장치(LCD)도 처음에는 LG디스플레이만 했지만 품질에서 앞서면서 결국 전체 업계로 확산됐다”며 “OLED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