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한국 위상 높였다"..에볼라 구호대에 훈장 수여(종합)

  • 등록 2015-05-15 오후 5:39:50

    수정 2015-05-15 오후 5:50:29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에볼라 대응 해외긴급구호대와 관계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구호대의 헌신적 활동과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인 공적을 치하하고자 파견 의료대 전원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13일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가더리치의 에볼라 치료소(ETC)에 3차례에 걸쳐 의사 4명, 간호사 5명, 군의관 6명, 간호장교 9명 등 모두 24명을 파견했으며, 지난 3월 21일로 현지 의료활동을 성공리에 종료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10월 긴급구호대 파견을 결정할 당시 걱정하는 분도 많았고 백신도 치료제도 마땅히 없는 상황에서 의료진을 보내는 문제를 놓고 고민이 컸던 것도 사실”이라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훌륭한 역량과 실력을 갖춘 최고의 의료진이 있었기 때문에 성공적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정말 기대 이상의 많은 의료진이 죽음의 위협을 무릅쓰고 자발적으로 지원해 주셨고 그중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통해 의료진들이 선발되는 것을 보면서 정말 감동했다”며 “임무를 완수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귀임한 여러분을 마주 대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치하했다.

박 대통령은 또 “여러분께서 선구자적 역할을 해주신 덕분에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특히 감염병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재난 대응에 선제적으로 보건인력을 파견한 데 있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여러분의 소중한 경험을 국내 전염병 대응 역량 강화에도 활용하고 국제사회의 공조활동에 보다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우리 구호대 파견 당시 시에라리온의 주간 신규 에볼라 환자 수는 337명(2014년 12월28일 기준)이었으나, 철수 당시엔 주간 55명(2015년 3월22일 기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40도를 웃도는 더위 속에 많은 환자를 돌보느라고 육체적·정신적 피로가 상당했다고 들었고 특히 주삿바늘 접촉 사고로 독일로 후송되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저도 마음을 졸이면서 결과를 지켜봤다”며 “박애를 실천하려면 한층 더 커다란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는데 이러한 모든 과정을 가능하게 해 준 것은 결국 여러분들의 용기 있는 선택이었다”며 거듭 사의를 표했다.

이날 행사엔 해외긴급구호대 민·군 의료대원을 비롯해 선발대 및 지원대, 윤병세 외교부·한민구 국방부·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김영목 코이카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주철기 외교안보·김성우 홍보·최원영 고용복지 수석,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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