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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작품 한 점을 탄생시키기 위해 작가는 어떤 과정을 거칠까. ‘일필휘지’로 단번에 만들어낸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작가가 소설을 쓰기 위해 사전에 개요를 만들고 숱한 퇴고를 겪듯 미술작가의 작업도 만만치 않다.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이번 전시에는 고명근, 김기철, 김영나, 유근택, 한성필, 홍순명, 홍승혜 등 7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각기 자신의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다양한 자료를 통해 보여준다. 집 베란다에서 본 풍경을 사진으로 찍은 뒤 이를 다시 스케치하고 재구성하는 모습을 전시하기도 하고 어떤 부분을 잘라내 작품사진으로 만들었는지도 공개한다. 구상을 위한 메모와 전시 제안을 위한 포토폴리오 등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