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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장은 이날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민감한 선거제도 개편을 여야4당 패스트트랙으로 강행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선거제는 꼭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하나다. 오래 정치한 사람으로서 이런 식으로 민심 왜곡되는 선거제가 계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완벽한 안이 있을 수는 없지만 고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이 여야4당 패스트트랙 연대에 반발해 ‘20대 국회는 없다’고 전면 보이콧을 예고한 것과 관련 문 의장은 “민주주의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이 뽑아준 20대 국회다. 우리 임의대로 그만둔다고 그만두는 게 아니다”며 “조심스럽게 해야 할 말이다. 정치적 수사로 쓰는 의미 있을 수 있으나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문 의장은 차기 총선 출마에 대해 “내일 그만두더라도 정치는 오늘 그만둔다고 하면 안 되는 게 금문”이라면서도 “내 마음은 다 비었다. 지력이 없다”며 사실상 불출마를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