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녹십자랩셀 "NK세포치료제 라이선싱 아웃시 400억 매출 기대"

박복수 대표이사 IPO간담회
  • 등록 2016-06-09 오후 4:08:23

    수정 2016-06-09 오후 4:08:23

△박복수 녹십자랩셀 대표이사(사진제공=녹십자랩셀)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공모자금은 개발중인 NK세포치료제(MG4101) 임상시험에 사용한다. NK세포치료제 임상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2018년에 2상이 마무리되고 이후 라이센싱 아웃이 성사되면 400억원 가량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박복수 녹십자랩셀 대표는(사진)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5년 후인 2020년엔 전사 매출 1300억원을 달성하는게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녹십자랩셀은 2011년 녹십자그룹의 장기적 바이오 육성전략에 따라 검체검사서비스사업, 임상시험사업(센트럴랩), 세포보관사업(셀뱅킹) 등 주요 핵심사업을 통합해 출범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344억8900만원, 영업이익은 32억1900만원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검체검사 매출이 연간 12%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 3년간 녹십자랩셀의 연평균 매출액 증가률도 11.96%를 보였다.

기존 사업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받쳐주는 가운데 신성장동력으로 세포치료사업과 바이오 물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실적이 가시화 되고 있는 건 물류사업이다. 녹십자랩셀은 지난달 31일 세계적인 의약품 전문 물류기업인 마켄본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마켄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의약품을 비롯해 생물학적 의약품, 환자 검체 등을 빠르고 안전하게 운송해 연구진과 환자에게 향상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게 됐다. 박 대표는 “지난해 7월 2일부터 물류사업을 시작했는데 이듬해인 올해부터 매출이 나올 것”이라며 “올해 예상 매출액은 20억원 이며 매년 성장폭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바이오 물류사업 목표 매출액은 300억원이다. 바이오 물류서비스는 최근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등 감염성 높은 물질의 안전수송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세포치료제 사업은 임상 2상을 진행중인 NK세포치료제(MG4101)의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NK세포(Natral Killer Cell; 자연살해세포)는 체내에서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다. 이 세포를 이용한 치료제는 기존 면역세포치료제가 가지고 있었던 △자가 세포만 사용 가능 △짧은 유효기간(기존 3일→2년) △암 재발 △부작용 등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의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G4101는 현재 임상 2a상(간암)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으며 해당 시장 내 가장 앞선 기술력으로 평가 받고 있다. 박 대표는 “작년까지 NK세포치료제 투자에 27억원 정도를 투입했다”면서 “올해부터 임상 2상을 진행함에 따라 임상비가 50억원으로 늘어나 이전보다 연간 30억원씩 더 들어가기 때문에 IPO 공모자금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획대로 2018년 임상 2상이 끝나면 2019년부터 3상에 진입하고 이때부턴 연간 1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녹십자랩셀의 공모희망가액은 1만3600~1만5900원으로 IPO를 통해 최소 272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전일과 이날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가 확정되면 오는 15일과 16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코스닥 상장예정일은 오는 23일이며 대표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LIG투자증권이 공동주관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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