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이해찬 5·18 유공자 만든 건 전두환"

"5·18 유공자 명단 공개 요구,
폭동으로 몰려는 교활한 의도
비밀 공안세력 명단부터 밝혀야"
  • 등록 2019-02-15 오후 2:22:44

    수정 2019-02-15 오후 2:22:44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5·18 국가유공자 명단 공개 요구에 대해 “교활하다”고 비판하며 공개해야할 명단은 따로 있다고 일갈했다. 이 의원은 국가보위에 공헌한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청룡봉사상 ‘충상’ 수상자에 고문 경찰이 포함됐다며 명단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종걸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을 향해 “5·18을 폭동으로 몰아가려는 졸렬하고 교활한 의도”라고 썼다. 이 의원은 “김진태 의원은 명단공개와 떳떳함이 양자택일인 양 궤변을 늘어놓는다”며 “명단을 조사해 광주인이면 선동에 동원된 희생자, 외부인이면 ‘불순세력’이거나 북한군으로 몰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이 전날 전두환 신군부의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사건으로 2년6개월간 복역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거론하며 명단 공개를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악의적”이라고 비난했다. 이종걸 의원은 “이해찬 대표를 5.18 유공자로 ‘만들어 준’ 주체는 학생운동가 등을 고문해서 5·18의 배후 조종자로 만들고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을 조작한 계엄사 합수부”라며 “김 의원은 80년 쿠데타 세력, 특히 그 우두머리였던 전두환한테 따져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세금으로 호의호식했던 공안세력의 비밀명단에 대한 의문부터 답해야 공정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조선일보가 1967년부터 운영 중인 청룡봉사상에서 ‘국가보위에 공헌한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충상’ 수상자 명단을 꼽았다.

이 의원은 “알려진 충상 수상자 중 한 명이 고문경찰의 대명사 이근안”이라며 “다른 수상자들이 정말 국가에 공헌했는지, 고문 조작으로 자신은 출세하면서 무고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고 민주화 이후 무죄가 된 사건에 책임은 없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5·18유공자명단이 블랙리스트로, 증오와 린치의 자료로 사용될 것이라는게 기우인가”라고 반문하며 “김진태 의원은 지역주의 부활을 부채질하는 ‘추악한 정치’를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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