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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대한 미국의 대화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존 케리 기후변화 특사가 방중했다. 라이먼도 장관은 여름 내 중국을 찾을 예정인데 이렇게 되면 올해에만 4명의 고위급 관료가 방중하는 셈이다.
이달에는 과거 ‘핑퐁 외교’ 주역으로 불렸던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는 등 대화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중국외교학원(CFAU)의 리하이동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블링컨 장관의 발언에 대해 “미국이 중국 정책에 실리가 없다는 전형적인 증거다. 중국 관련 주제에 대한 미국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외교는 매우 위선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 국무부가 최근 친강 외교부장 해임과 왕이 신임 외교부장 임명 과정에서 중국과 계속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은 미국의 이중성을 잘 드러내는 것이라고 뤼샹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지적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미국과 관계에 대해 “중국은 항상 상호 존중, 평화 공존, 상생 협력 세가지 원칙에 따라 관계를 바라보고 발전시켰고 대화와 교류를 유지했다”며 가능성이 열려있음을 시사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라이몬도 장관의 방중과 관련해서는 “상무부는 무역과 관세뿐만 아니라 기술 억제도 담당하기 때문에 이번 방문이 성사되면 중-미 긴장이 진정 완화되는지 알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진정성을 보여주려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폐지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