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4선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하며 당내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이재명 대표의 ‘부결’ 사태 이후 당 내홍이 심화하자 의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봉합에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당 쇄신과 소통’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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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이날 4선 의원 10명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 이날 오찬에는 친명(親이재명)계인 정성호·우원식 의원이, 친문(親문재인)계에선 이인영·홍영표 의원을 비롯해 김영주·김태년·우상호·윤호중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입장을 내고 “이후에도 초 재선 의원들을 포함한 의원들과 당의 미래와 단합을 위한 의견 청취를 지속할 것”이라며 “지금의 당내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면서 함께 지혜롭게 수습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의 분열을 가져오는 방식으로 결코 대응해서는 안 되며, 당 지도부가 더 낮은 자세로 성찰하고 포용하면서 당의 쇄신이나 민생 성과를 통해 국민과 당원에게 안정감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늘 참석한 4선 의원들은 당무 경험이 많은 중진으로서 초재선 의원들이 소외되거나 불안해하지 않도록 직접 소통에 나서고, 당이 단위별로 더 충분한 토의를 거쳐 집단적 총의를 모아갈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자는 뜻을 밝혔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무더기 이탈표’ 사태 이후 선수·모임별로 의원들 회동을 잡으며 수습에 나섰다.
지난 7일에는 3선 의원과 만찬을 진행했고, 전날에는 5선 의원들과 오찬을, 비명(非이재명)계 이원욱·윤영찬 의원과 만찬 회동을 했다. 오는 14일에도 초선 의원들과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