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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36.20원) 대비 8.20원 하락한 1228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일 이후 6거래일 만의 하락 전환이며, 1220원대 하락은 8일(1225.10원) 이후 사흘 만이다. 장중엔 12원 가까이 하락하며 1224.7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이날 환율은 장초반 역외 환율 하락을 따라 6.70원 하락한 1229.50원에 시작한 뒤 1230원을 두고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역외 환율 하락폭(7.45원)과 비교하면 1원 가량 덜 내린채 출발한 것이다. 오전 중 달러화 강세 등에 5원 안팎 수준까지 낙폭이 제한되자 외환당국이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린 것을 재료 삼아 실제 달러 매도 물량을 풀자 환율 낙폭이 급격히 커졌단 분석이다.
국내증시도 외국인의 매도 물량 축소 등에 상승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730억원 팔았는데 4700억원 매도한 전날에 비하면 순매도 규모를 대폭 줄였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340억원 사면서 6거래일만에 매수 전환했다.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1.86%, 1.48% 올랐다.
시장 관계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급적 요인이 컸다고 인정했음에도 전날 1230원선 환율 레벨을 직접 언급하면서 강력한 구두개입을 낸 상황에선 심리적으로 달러 강세에 배팅할 상황이 아니라서 내일도 환율이 상승하긴 어려워 보인다”면서 “4월 금통위의 경우 인상과 동결 기대가 반반으로 나뉘는 듯 한데 금리쪽에는 영향이 클 수 있지만 외환시장 쪽에서는 제한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집계된 거래 규모는 87억2500만달러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