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수년간 아팠다…재검했으면 현역병 아니었을 것"

  • 등록 2020-09-17 오후 3:16:44

    수정 2020-09-17 오후 3:17:35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아들이 군 면제 대상이었는데도 입대했다는 발언을 바로 잡았다.

추 장관은 17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해당 발언을 문제 삼은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제가 면제 대상이라고 말했다기보다는 지속적으로 수년간 아팠던 아이라 꾀병으로 아픈 게 아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픈 사실을 감추지 않고 그대로 신체검사를 받았다면 혹은 진단서를 제출하거나 재검사를 요청했다면 현역병 복무가 아니라 신체 등급이 내려가서 현역병 자원이 아닌 다른 대상이었을 것이라는 취지였다”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당 대표 보좌역이 세 차례에 걸쳐 서씨의 병가와 관련된 청원 전화를 한 것 같다’는 김 의원의 지적에는 “당 대표 보좌역은 아무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당시 당 대표였지만 그 이전부터 10여년 간 저를 보좌해왔던 의원실의 보좌관이다”라고 설명했다.

보좌관 청탁 의원에 대해선 “제가 이 문제에 대해 알고자 확인을 한다든가 하면 수사에 개입했다고 주장할 것”이라며 “보좌관에게 일체 연락을 하지 않은 채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 결과를 기다릴 뿐”이라고 전했다.

추 장관은 “다른 병사가 누릴 수 있는 질병 진료 및 치료 혹은 당연히 누려야 하는 휴가 등이 제 아이도 적절하게 보장돼야하고 그게 부합하는지만 봐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국방부에 민원을 넣었는지 여부에 대해선 “저는 민원을 넣은 바 없고 제 남편도 민원을 넣은 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저나 남편은 일 때문에 너무 바쁘고, 제 아들딸은 거의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면서 살아왔다”고 반박했다.

한편 추 장관은 아들이 무릎 수술로 군 면제 대상이 될 수 있었지만 입대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 14일 진행된 대정부질문에서 추 장관은 “아들이 저에게 부담이 되기 싫어 무리해서 입대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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