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들 VR 경쟁력, 하반기 검증된다

  • 등록 2016-05-23 오후 6:32:01

    수정 2016-05-23 오후 6: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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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은 늦었다, VR로 반전 노리는 한국 중견 개발사

올해 초 가상현실(이하 VR) 시장 진출을 선언했던 중견 게임사들이 하반기 중 첫 결실을 내놓는다. 이에 따라 2016년 하반기가 VR시장의 규모와 성행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실 인디개발사나 소규모 게임사 중에서는 이미 결과물을 선보인 곳이 꽤 있다. 스튜디오HG의 ‘스매싱 더 배틀’이나 핸드메이드게임즈의 ‘룸즈’ 등이 오큘러스 리프트 론칭 타이틀에 포함됐고, 스코넥엔터테인먼트와 DEC미디어는 GDC등 해외 게임 관련 행사를 통해 개발 중인 VR게임을 소개하기도 했다.

전략 수립과 실행이 빠른 인디와 소규모 게임사가 VR 시장에 먼저 입성했다면, 다음은 중견 개발사 차례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 VR게임 개발을 공식화했던 국내 중견 개발사들이 올해 하반기 중 첫 결과물을 선보인다.



드래곤플라이(030350)는 지난 19일 킨텍스에서 열린 게임쇼 ‘플레이엑스포’에 ‘스페셜포스 VR’을 전시했다. 올해 초 VR게임 개발을 공식화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플레이어블 버전이다. 드래곤플라이는 이를 기점으로 연내에 ‘스페셜포스 VR’과 ‘또봇’ IP VR게임을 출시한다. 특히 ‘또봇 VR(가제)’의 경우는 모바일과 VR 모드 두 가지가 동시에 제공되며, 옵션 선택에 따라 각 플랫폼에 맞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할 전망이다.



엠게임(058630) 역시 올해 하반기를 스타트라인으로 보고 있다. 큰 관심을 받았던 ‘프린세스 메이커 VR’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그 전에 모바일 전용 VR게임 ‘갤럭시 커맨더’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 선보일 ‘갤럭시 커맨더’는 실질적인 매출보다는, 유저 반응과 VR게임의 시장성을 파악하기 위해 준비한 타이틀이다. 즉, 유저와 시장 지표를 먼저 얻고 이를 활용해 ‘프린세스 메이커 VR’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계산이 깔린 셈이다.



조이시티(067000)는 ‘건쉽배틀 2 VR’을 필두로 VR 시장에 진출한다.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된 원작 ‘건쉽배틀’이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다운로드 7,000만을 기록한 만큼, 해외에서 잘 통하리라는 판단에서다. ‘건쉽배틀 2 VR’은 VR 환경에 맞게 1인칭 슈팅게임으로 개발되는 중이며, 기어VR과 PSVR, 오큘러스 리프트까지 다양한 VR기기를 지원한다.



마지막 타자는 한빛소프트(047080)다. 한빛소프트는 현재 VR 전문 개발사 스코넥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헬게이트 VR’과 ‘쿠킹 오디션’을 비롯, 총 5종 이상의 VR게임을 오큘러스 리프트로 개발 중이다. 이중 가장 먼저 세상 빛을 본 타이틀은 ‘쿠킹 오디션’과 ‘오디션 VR’, 그리고 미공개 타이틀 2종이다.

즉, VR게임 개발을 공식화한 국내 중견 개발사 중 80%에 이르는 회사가 하반기에 첫 발을 떼는 셈이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는 VR시장 분수령이 되어, VR 시장에서 국내 개발사가 어느 정도 경쟁력을 지녔는지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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