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세곡동, 난개발로 중학교 1개뿐..신설해야"

김현기 서울시의원, 주민 3214명 서명받아 청원 제출
임대주택 거주 등 거주 이전 제약 계층, 형평성 확보 필요
  • 등록 2016-04-25 오후 5:40:40

    수정 2016-04-25 오후 5:41:13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울시 강남구 세곡동 지역에 중학교 신설을 요구하는 청원이 서울시의회에 제출됐다.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 따르면 김현기 시의원(새누리당,강남4)은 ‘강남구 세곡동 지역의 중학교 신설에 관한 청원’을 지역 주민 3214명(대표자 김연지)의 서명을 받아 25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현재 강남구 세곡지역(세곡동, 자곡동, 율현동)은 강남구청에서 추산한 자료에 의하면 올해 말에는 인구가 5만3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현재 세곡지역 내에는 세곡중학교 한 곳 뿐이어서 이곳에 배정되지 못하는 학생들은 멀리 수서중학교로 등교하고 있다. 이에 세곡동 192번지 일대 1만670m²에 중학교를 설립해 달라는 내용을 담아 청원서를 냈다.

세곡지역에는 강남보금자리(계획면적 93만8993㎡, 상주계획인구 1만8165명), 세곡2지구 보금자리(77만1000㎡, 1만1650명), 세곡1지구 리엔파크 임대주택단지(26만3814㎡, 6645명) 등 모두 197만3807m²에 이르는 3개의 대규모 개발 사업이 추진됐다.

하지만 이들 사업은 각각 분리 개발 추진되면서 세곡2지구와 세곡1지구 리엔파크 지구에 있던 중학교 예정부지가 모두 취소됐다. 중학교 정원 840명(1개 학년 280명)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 탓이다.

그러나 김현기 의원에 따르면 기존 단독주택 8개 마을과 효성해링턴코트 등을 제외하고도 1개년도 중학교 입학 예정자 수는 급격히 늘어 2025년에는 852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교육부 기준으로 중학교 3개가 더 필요한 실정이다.

현재 강남구 세곡동 지역에서는 자녀의 등하교가 어려운 수서중학교 배정을 회피하기 위해 세곡중학교 배정지역으로 이주하는 세대가 매우 빈번하지만, 장기전세, 영구임대 및 국민임대에 거주하는 세대는 이사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해 심각한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김현기 의원은 “최소한 교육만큼은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공평하게 이뤄지도록 세곡 리엔파크 단지 옆 강남구 세곡동 192번지 일대에 중학교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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