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한달 미룬 부처님오신날 연등행사 전면 취소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산에 취소 결정
"위기 하루속히 종식되기 바래"
30일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은 그대로 진행
  • 등록 2020-05-19 오후 3:06:22

    수정 2020-05-19 오후 3:06:22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불교계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한달을 미룬 서울 도심 연등회를 전면 취소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3일과 24일 예정했던 연등법회와 도심 연등행렬, 전통문화마당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30일 전국 사찰에서 열릴 예정인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은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 하에 계획대로 진행키로 했다.

협의회는 “코로나19 상황이 방역대책본부의 관리와 통제가 가능한 범위 안으로 들어왔다고는 하지만, 이태원발 코로나19 사태에서 보는 것과 같이 언제 어디서 또 다시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이런 결정은 지난 3월 우리 불교계가 코로나19 상황에 직면해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한 달 뒤로 변경한 것과 같이 오늘의 위기가 하루속히 종식돼 모든 국민이 평안해지기를 바라며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29일 부처님 오신날을 하루 앞두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에서 관계자들이 부처님 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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