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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열린 제21대 총선 당선자 300명 중 여성은 57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다. 2008년 18대 총선 때 여성 당선자 수는 41명이었으나 2012년 19대 땐 47명, 2016년 20대 땐 51명으로 꾸준히 늘어 왔다. 그 비중 역시 18대 13.7%에서 19대 15.7%, 20대 17.3%, 21대 19.0%로 매번 늘었다.
지역구에서 여성 당선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총 253석의 지역구 당선자 중 29명이 여성이었다. 지역구 여성 당선자는 18대 때 14명이었으나 19대 19명, 20대 26명으로 역시 꾸준히 늘어 왔다.
비례대표 중 여성 당선자 숫자는 매번 25~28명으로 큰 변화가 없다. 선거법상 모든 정당은 비례대표 후보 공천 때 홀수 번호는 무조건 여성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국회 내 남성 편중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1대 국회 내 여성 비중이 19.0%로 역대 최대라고는 하지만 선진국 중심의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30여 회원국 평균치인 27.8%에 한참 못 미친다는 게 그 이유다. 특히 비례대표를 뺀 지역구 여성 당선자는 전체 253명 중 29명으로 그 비중이 11.5%에 그친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공직선거법 제47조 제4항에는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추천 땐 여성을 30% 이상으로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한번도 제대로 안 지켜졌다”며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이 12%를 넘지 못하는 현실을 타파하기 위한 정치권의 적극적 조치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