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코로나19 특단의 처방…추경 검토해주길”(상보)

“경제정책, 과감히 결단하고 신속히 추진해야”
“대구·경북 지역에 특별한 지원 절실해”
“의료시스템 믿고 어려움 극복에 힘 모아주길”
  • 등록 2020-02-24 오후 3:18:24

    수정 2020-02-24 오후 3:21:47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예비비를 신속하게 활용하는 것에 더해 필요하다면 국회의 협조를 얻어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것도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수보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언급하면서 “기업의 피해 최소화와 국민의 소비진작, 위축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과감한 재정투입이 필요하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날 수보회의는 범의학계 전문가 단체 초청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 김동현 한국역학회 회장, 허탁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 김상일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 실무TF장 등 전문가 10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을 강조하면서도 경제타격에 대비할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비상한 경제시국에 대한 처방도 특단으로 내야 한다”며 “정책적 상상력에 어떤 제한도 두지 말고 과감하게 결단하고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속도를 특별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즉각 행동에 나서주길 바란다”며 “타이밍이 생명인만큼 정부가 준비 중인 경기보강 대책의 시행에 속도를 더해주기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특히 이번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 대구 경북 지역에 대한 특별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방역에도 더욱 신경 쓰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정부는 다수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신도들에 대해 전수조사와 진단검사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며 “특별관리지역인 대구와 청도는 물론 다른 지역사회로 감염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고 통제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지자체 방역당국 민간의료기관 등 모든 역량을 모아 총력으로 방역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도 우리의 방역 역량과 의료 시스템을 믿고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데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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