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서울시향, 롯데홀 첫 리허설 가보니…"공백 무색"

개관 D-3 롯데콘서트홀 오프닝연주 맡아
정 전 감독 “음향 충분히 훌륭해” 호평
“책임 느껴…살아있는 음악 들려줄 것”
도움되는 일 할 것, 서울시향 복귀 없어
  • 등록 2016-08-16 오후 4:43:39

    수정 2016-08-16 오후 4:58:33

정명훈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 위치한 롯데콘서트홀에서 개관공연 리허설을 하고 있다. 롯데콘서트홀은 1988년 예술의 전당 음악당 설립 이후 28년 만에 서울에 새로 문을 여는 클래식 전용홀이다. 2036석 규모로 일본 도쿄 산토리홀 등 세계적 콘서트홀을 맡았던 ‘나가타 음향’이 음향설계를 담당하고 객석을 포도밭처럼 여러 구획으로 나눠 소리가 고루 전달되게 하는 빈야드(Vineyard) 구조를 국내최초로 도입, 19일 개관한다(사진=노진환기자).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8개월간의 공백은 무색했다. 롯데콘서트홀 개관을 사흘 앞둔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콘서트홀 개관공연 첫 공개 리허설 현장.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의 지휘봉 잡은 정명훈(63) 전 예술감독과 단원들은 진지하면서도 한껏 상기된 모습이었다. 지난해 12월 예술감독직을 그만둔 뒤 8개월만에 가진 첫 공개 리허설 무대는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다. 서울시향의 10년 내공이 정 전 감독의 손끝과 만나 더욱 빛을 냈다.

개관 공연에 낙점된 연주곡은 생상스 교향곡 3번 ‘오르간’. 이날 서울시향이 뽑아내는 화려하면서 정교한 선율은 2036석 규모의 거대한 홀을 가득 메웠다. 지난달 열린 사전공연 때보다 음색은 더욱 선명하면서도 입체적으로 들려 연주 효과는 배가 되는듯했다.

이날 리허설에 참여한 정 전 감독은 기자들과 만나 “워낙 오래 같이 일한 음악가들이라 호흡이 맞고 (이전과) 다를 건 없다”면서 “오랜만에 만나 반갑고 새 콘서트홀 개막 콘서트에 함께 할 수 있다는 데 감사하다. 의미 있는 기회라서 기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콘서트홀에 대해서는 “음향이 충분히 훌륭하다”고 했다. 정 전 감독은 “그보다 훨씬 중요한 게 연주자가 어떻게 하느냐다. 진짜 숙제는 연주자에게 있다”고 말했다.

개선해야 할 점은 느끼지 못했냐는 질문에는 “홀도 시간이 필요하다. 적어도 1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면서 “내가 좋아하는 홀은 아무렇게 연주해도 좋은 소리가 나는 홀이 아니다. 실력이 좋아야 진짜 소리가 나오는 홀이다. 연주자들에게 책임을 주는 곳”이라고 했다.

개관 공연 지휘를 맡은 소감으로는 “책임감이 크다. 첫 리허설인데 우리가 소리를 찾아내고 수정할 부분은 고치면서 퀄리티를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이런 곡을 보여줘야지, 저것을 들려줘야지 이런 생각은 안한다. 재미있고 화려하고 청중이 좋아할 만한 곡을 골라 마치 작곡가가 금방 쓴 것을 연주하듯이 최대한 곡을 살릴 뿐이다. 거창한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것보다 그날 그날 특별한 살아있는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항공료 횡령 혐의를 벗은 것과 관련해선 “어려움을 당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배운 게 많다”면서도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와의 명예훼손 관련) 말할 가치가 없다(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시향이 많은 피해를 봤다. 10년 동안 얼마나 힘들게 (실력이) 올라왔는데 이게 얼마나 굉장한 일이길래 시향이 피해를 받아야 하나. 모든 조사 결과가 나온 후에 궁금한 게 있다면 그때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활동에 대해선 “예술감독 같은 그런 책임을 맡을 생각은 없지만 제 도움이 필요하면 도울 생각이다. 국내 다른 오케스트라 객원 지휘는 물론 나라에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감독이 개관 공연을 하는 롯데콘서트홀은 2036석 규모로 28년 만에 서울에 생기는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이다. 19일 개관공연에서는 생상스 교향곡 외에도 베토벤의 레오노레 서곡 3번 Op.72a, 진은숙 작곡의 ‘별들의 아이들의 노래’를 세계 초연한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정명훈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롯데콘서트홀에서 개관공연 리허설을 하고 있다. 롯데콘서트홀은 1988년 예술의 전당 음악당 설립 이후 28년 만에 서울에 새로 문을 연 클래식 전용홀이다. 2036석 규모로 일본 도쿄 산토리홀 등 세계적 콘서트홀을 맡았던 ‘나가타 음향’이 음향설계를 담당하고 객석을 포도밭처럼 여러 구획으로 나눠 소리가 고루 전달되게 하는 빈야드(Vineyard) 구조를 국내최초로 도입했다. 롯데콘서트홀은 오는 8월 19일 개관한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정명훈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롯데콘서트홀에서 개관공연 리허설을 하고 있다. 롯데콘서트홀은 1988년 예술의 전당 음악당 설립 이후 28년 만에 서울에 새로 문을 연 클래식 전용홀이다. 2036석 규모로 일본 도쿄 산토리홀 등 세계적 콘서트홀을 맡았던 ‘나가타 음향’이 음향설계를 담당하고 객석을 포도밭처럼 여러 구획으로 나눠 소리가 고루 전달되게 하는 빈야드(Vineyard) 구조를 국내최초로 도입했다. 롯데콘서트홀은 오는 8월 19일 개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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