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응원단은 미인계 앞세운 대남선전 선봉대" 軍 장병교육 논란

응원단 요청한 통일부 입장과 상반돼 부처간 불협화음
軍 "국민 대상 아닌 장병대상 자료… 부처간 임무 달라"
  • 등록 2014-09-04 오후 5:43:40

    수정 2014-09-04 오후 5:43:40

군 당국이 북한 응원단은 대남선전의 선봉대에 불과하다는 내용의 장병대상 교육자료를 활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홈페이지]
[이데일리 최선 기자] 국방부가 ‘북한 응원단은 남북화해협력의 사절이 아닌 미인계를 앞세운 대남선전의 선봉대에 불과하다’는 내용의 자료를 장병정신교육에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이 선수단과 함께 응원단을 보내면 남북화해협력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혀온 통일부와 상반된 입장이다. 정부간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4일 국방교육정책관실이 내놓은 ‘제36주차 특별시사안보 - 북한 응원단 파견 논란의 진실’ 교육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북한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적 행사에 응원단 파견이라는 카드를 사용하는 것은 우리의 대북 경계심과 안보의식을 저하시키고 국론분열을 획책하기 위한 화전양면전술이자 대남 심리전의 일환”이라며 “아무리 아니라고 주장을 하더라도 응원단은 남북화해협력의 사절이 아닌 미인계를 앞세운 대남선전의 선봉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한 국방부는 북한 응원단의 실체에 대해 “철저한 출신성분 심사와 사상검증을 통해 선발되는 소수정예의 혁명전사”라며 “남한 국민들이 선호하는 기준에 맞춰진 외모는 겉으로 드러나는 껍데기에 불과할 뿐이다. 북한 당국은 응원단원들에게 장기간 합숙훈련을 통해 말과 행동을 철저히 교육시킨다”고 설명했다.

군은 북한 응원단은 서로를 감시하게 하고 ‘적의 심장부로 들어간다’는 적대감을 주입받은 이들로 남한에 파견 시 신분을 위장한 감시원들로부터 24시간 밀착 감시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응원단이 지난 6월말 선발돼 △감시 받는다는 인상을 주지 말고 △일반인에게 친밀감을 주라는 등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까지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내용은 지난달 29일 국방일보 온라인판, 지난 1일 국방일보 지면에 각각 실렸다. 각 야전부대는 지난 3일 장병들에 대한 정신교육을 위해 이 자료를 사용했다.

논란이 일자 국방부는 각 부처마다의 임무와 기능이 다르다고 해명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통일부는 남북 통일을 하는 것이 기본이고 국방부는 그 과정에서도 북한 등 외부의 위협에 대해서 대비해야 하는 것이 주요 임무”라며 “이 자료는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내놓은 자료가 아니라 언제라도 상황이 발생하면 싸워야 하는 우리 장병을 위한 교육용”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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