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용자 줄 세운 넥슨 '카잔'…거듭할 수록 재미도↑

넥슨 카잔, 독일 이어 도쿄 게임쇼서도 호평
패턴 학습과 회피 및 패링 활용이 관건
"콘솔 출시 위해 디스크 유통망 확보 중"
  • 등록 2024-09-27 오후 6:44:05

    수정 2024-09-27 오후 6:45:13

[도쿄=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처음 할 때는 어려워서 포기하고 싶었는데, 몇 번 더 해보니 확실히 재밌었습니다. 패턴을 익히고 조작법도 익숙해지니 카잔의 재미가 무엇인지 알 것 같습니다”

‘게임 강국’ 일본에 도전장을 낸 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현지 이용자들 ‘줄 세우기’에 성공했다. 넥슨의 카잔 시연 부스 앞은 게임을 체험하려는 이용자들로 북적였다.

27일 일본 도쿄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 게임쇼 2024’ 내 넥슨 시연부스에 몰린 이용자들(사진=김가은 기자)
27일 도쿄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 게임쇼 2024’에서 카잔을 체험한 일본 이용자들은 만화를 연상케 하는 애니메이션풍 그래픽과 아슬아슬한 전투가 주는 적절한 긴장감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도쿄 게임쇼를 주최한 ‘일본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CESA)’도 바쁜 일정 중 넥슨 부스만 따로 방문하기도 했다.

독일 ‘게임스컴 2024’에 이어 이번 도쿄 게임쇼에서 또다시 경험해본 카잔은 그야말로 구미가 당기는 게임이었다. 플레이를 거듭할 수록 이전에 보이지 않던 요소들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카잔은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 확장의 선봉을 맡은 작품이다. 던파 대표 직업인 ‘버서커(광전사)’의 시초인 팰 로스 제국의 대장군 카잔이 주인공이다.

일본 도쿄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 게임쇼 2024’에서 넥슨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플레이하고 있다(영상=김가은 기자)
독일에서와 마찬가지로 시연은 ‘설산 하인마흐’를 배경으로 하는 스토리 미션과 보스 2종으로 구성됐다. 지난 8월 독일에서 스토리 미션 보스조차 이기지 못했던 기자는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설산 하인마흐를 선택했다. 익숙한 풍경과 적을 상대하며 앞으로 나아가다 보니 거대한 창을 든 거대한 보스가 등장했다.

카잔은 조작법이 복잡한 편은 아니다. 일반 공격과 강한 공격, 회피 등 여타 소울라이크 장르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각 보스 몬스터별로 다른 공격 패턴과 공략해야할 장치(기믹)을 파악해야 한다. 특히 공격과 회피 시 소진되는 기력(스태미나) 관리가 핵심이다. 기력을 모두 사용한 상태에서 적에게 피해를 입을 경우 기절(스턴) 상태에 빠져 무방비 상태가 된다.

공격 패턴의 경우 거리감을 파악하는 점이 중요했다. 망치를 휘두르는 보스 ‘볼바이노’와 맞붙은 기자는 엇박자로 구사되는 짧은 공격과 긴 공격에 수 차례나 검은 화면을 봐야 했다. 그러나 패턴을 익힌 후 회피와 ‘받아치기(패링)’를 적절히 활용한 끝에 승리했다. 볼바이노를 잡고 난 후 긴장감과 성취감이 뒤섞여 심장이 뛰었다.

카잔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PC와 콘솔로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넥슨은 카잔의 콘솔 출시를 위해 게임 디스크 유통망을 확보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최근 카잔 시연을 해본 한 유통사에서 먼저 연락을 취했고 현재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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