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31= 2015년 코스피 지수는 1961.31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종가인 1915.59와는 45.37포인트 차이에 불과해 2010년부터 이어진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신(新) 차·화·정(차이나·화장품·정보통신)이 동반 상승세를 보이며 연초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는 지난 4월 24일 2189.54를 터치하며 연중 최고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 경기 우려감, 주가 상하한폭 확대 등 악재가 복합적으로 불거지며 조금씩 내림세를 탔다. 8월 24일엔 1800.75포인트까지 내리면서 연저점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682.35에 거래를 마쳤다. 전년 종가와의 차이는 139.38포인트로 올 한해 중소형주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대비 수익률이 높았다.
△5조5431억원=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8월 5일부터 9월 15일까지 29거래일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5조5431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가장 긴 순매도 행진을 이어간 건 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발(發) 금융위기 당시다. 외국인은 2008년 6월 9일부터 7월 23일까지 33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기록했고, 해당 기간 동안 총 8조9834억원의 주식을 코스피 시장에 내다 팔았다.
△9일 연속 하한가= 올 상반기 주식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내츄럴엔도텍(168330)의 ‘가짜백수오’ 파문이었다. 내츄럴엔도텍은 4월 29일부터 5월 13일까지 9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당시 한국소비자원이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과 내츄럴엔도텍 이천공장에 보관 중인 백수오 원료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와 유사하지만 간독성과 신경쇠약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식품원료로 사용을 금지한 작물이다. 내츄럴엔도텍은 ‘가짜 백수오’ 파문이 터지기 전 실적 성장 기대감에 연일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원 넘게 불어나 코스닥 시총 9위까지 오르기도했다. 이날 내츄럴엔도텍 시가총액은 4051억원으로 98위에서 한해를 마감했다.
△3조7244억원= 지난 11월 12일 코스닥 거래대금이 10년 5개월 만에 코스피를 추월했다. 당시 코스닥 거래대금은 3조7244억원으로 코스피 거래대금 3조4926억원보다 2300억원 가량 많았다. 이는 지난 2005년 6월 14일 코스닥이 2조864억원, 코스피가 2조715억원으로 마감한 이후 처음이었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평소와 비슷했지만 코스피 거래대금이 크게 줄면서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 하반기 들어 코스피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5조~6조원 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11월 이후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반면 중소형주의 경우 제약·바이오주가 한미약품 대규모 수주 소식에 랠리를 이어가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올 한 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8조8871억원으로 9조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