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강영호 서을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가 2002~2010년까지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분석한 ‘소득수준에 따른 기대여명의 차이와 연령별, 사망원인별 기여도’에 따르면 건강보험 가입자 유형과 소득수준에 따라 기대여명의 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과 여성의 기대여명은 각각 72.59세, 81.07세였다. 그러나 건강보험 가입자 유형으로 보면 남성 직장가입자의 기대여명은 74.81세로 지역가입자(71.85세), 의료급여 수급권자(55.04)보다 각각 2.96세, 19.77세 차이가 났다. 여성 직장가입자의 기대여명은 82.22세로 지역가입자(80.75세), 의료급여 수급권자(71.61세) 보다 각각 1.47세, 10.67세 긴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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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 의료급여수급자로 나눠 분석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특히 남성 지역가입자의 소득수준에 따른 기대여명차가 13.95세(62.71세, 76.66세)로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사망원인에 따른 질환의 기여도는 남성은 암(17.26%), 심혈관계질환(17.15%) 여성은 심혈관계질환(25.3%), 암(15.13%) 등으로 나타났다.
강 교수는 “농촌지역 주민, 비정규직 차상위계층, 사회적 보호가 취약한 자영업자의 높은 사망률을 반영한 결과”라면서 “특히 의료급여 대상자의 기대여명이 매우 늦은 것은 우리 사회의 극명한 사회적 양극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