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송재민 기자] 블랙록과 프랭클린템플턴 등 글로벌 ‘큰 손’들이 진출한 실물연계자산(RWA)을 활용한 담보 대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신뢰할 수 있는 금융사를 찾는 것도 하나의 과제가 됐다. 머신러닝과 크레딧 오라클 등을 활용해 대출자의 신용 위험을 찾아내고, 지속적인 자산 가치 평가와 모니터링이 가능한 업체를 골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영국 기반 RWA 프로토콜인 언탱글드 파이낸스의 콴 러 공동 설립자는“RWA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는 신용 기반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신용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프로토콜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콴 러 언탱글드 파이낸스 공동 설립자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RWA에 크레딧 오라클이 필요한 이유’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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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A(Real World Asset)란 문자 그대로 현실 세계의 자산을 온체인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RWA 프로젝트는 신용 담보, 채권, 부동산, 펀드 등 다양한 재료를 토큰화하는데, 이를 토큰화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토큰화한 토큰을 담보로 대출하는 서비스까지 함께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콴 러 공동 설립자는 “RWA 디파이가 확장하려면 신용 오라클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스마트 계약을 통해 자동화를 구현하면서도 동시에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탱글드의 ‘크레디오’는 블록체인에서 외부 데이터를 스마트 계약에 제공하는 오라클(Oracle) 중에서 신용(크레딧)에 관련된 데이터를 제공한다.
그는 “크레디오는 자동화된 리스크 매니저를 사용하기에 신용도를 즉각 측정할 수 있다. 탈중앙화돼 있기에 모델을 구축하는 것뿐 아니라 신용평가사도 이 같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며 “향후 24시간 내 어떤 디패깅 이벤트가 나타날지를 90% 확률로 예측 가능하다. 점차 정확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언탱글드 파이낸스는 영국 런던 기반의 RWA 프로토콜이다. RWA 기반의 담보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채권, 신용대출, 부동산 등 현실 세계의 자산을 토큰화한 RWA 토큰을 담보로 스테이블코인을 빌리는 식이다. 글로벌 핀테크 기업 파사나라(Fasanara)가 지난해 언탱글드 파이낸스가 추진하는 1350만달러(180억원) 규모 자금 조달에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난 5월에는 레이어1 블록체인 셀로(CELO)에서 부채 한도 600만 달러 규모 온체인 증권화 유동성 풀을 출시하기도 했다. 풀은 룩셈부르크 규제를 만족하며, 프랑스 핀테크 기업 카르멘(KARMEN)의 자산을 담보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