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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어디로 가야하나’는 긴급토론회에서는 다수의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해 당의 현 상황을 분석하고 비판과 조언을 했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평화당은 스타급 정치인이 즐비한데 왜 저 정도 밖에 못할까라는 생각을 했다. 미스터리다”며 “역량있는 중진의원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속수무책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과 통합론에 대해서는 “현실성이 없다”고 못 박았다. 유 평론가는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민주당인데 ‘연정가능성 0%’라 말한다. 통합은 불가능하다”며 “또 평화당이 고민할 문제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권오성 정치학 박사는 평화당이 ‘탈권위주의 개혁정당’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이 지방선거 전반에서 완승하면서 비리와 부정부패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이번 국정감사 때부터 이 같은 부분을 중점 공략한다면 존재감을 발휘할 것으로 봤다.
이른바 중진의원들의 2선 퇴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사이에서도 의견일 갈렸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초선의원들은 당장에 신선할 수 있겠으나 위기 상황인 평화당을 이끌기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고성국 정치평론가는 “정동영·천정배가 다음 대통령 선거에 나올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5%가 안 될 것”이라며 “정치적 거인의 뒷모습을 보고 싶다”며 후퇴를 요구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당 대표 출마론이 거론되고 있는 유성엽 의원과 정동영 의원이 모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유 의원은 “중진이 안된다고 하시는데 3선 정도는 괜찮지 않느냐‘는 의미있는 농담을 던졌다. 정 의원은 ”21대 총선이라는 목표에 닿기 위해서는 경험있고 뱃길을 아는 선장이 필요하다“며 ”평화당은 정동영 노선으로 가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