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이탈리아發 불확실성…이틀째 하락

개인 1000억원 이상 순매도…기관 '사자' 대응
대성산업가스 매각 기대로 계열사 주가 상승
  • 등록 2016-12-05 오후 3:39:34

    수정 2016-12-05 오후 3:39:34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탈리아 개헌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가 부결되면서 이탈리아 금융권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으로 풀이됐다. 개인과 외국인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순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25포인트(0.37%) 내린 1963.36으로 거래를 마쳤다. 5포인트가량 떨어지며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낙폭을 확대하며 1960.65포인트까지 하락했다. 1960선도 붕괴되는 듯했으나 기관 투자가가 매수에 나서면서 낙폭을 소폭 줄였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으나 이탈리아 개헌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작용해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11%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4%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9% 상승했다.

상·하원에 동등한 권한을 부여한 현행 헌법을 고쳐 상원의원 수를 줄이고 중앙 정부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이탈리아 개헌안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됐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헌법 개정 국민투표에서 패배를 시인하고, 사퇴를 선언했다.

수급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43억원, 4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101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사와 투신권의 순매수 규모가 컸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4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0%) 증권(-2.44%) 섬유·의복(-1.13%) 업종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철강·금속(0.65%) 화학(-0.24%) 업종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가 전날보다 0.52% 내린 171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한국전력(015760) 포스코(00549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등이 하락했다. 반면 네이버(03542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은 1~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고려아연은 아연 가격 상승 기대로 5% 가까이 올랐고 대성산업가스 매각 기대감이 작용하며 대성산업(128820) 대성합동지주(005620) 등이 급등했다. 대성산업

가스 예비입찰에 SK를 포함해 세계적인 가스업체 2곳 등 총 10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각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재명 성남시장 관련주도 연일 강세다. 이날은 무상 교복과 관련해 형지엘리트(093240)가 10% 가까이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2억3451만주, 거래대금은 3조6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205개 종목이 올랐다. 5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629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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