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코웨이 매각 본격화…'투자안내서' 발송

  • 등록 2015-08-10 오후 5:06:02

    수정 2015-08-10 오후 5:06:02

[이데일리 김영수 신상건 기자]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가전렌털 1위 업체인 코웨이(021240)의 본격적인 매각 작업이 시작됐다. 국내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2013년 웅진그룹으로부터 회사를 사들인 지 2년 반 만이다.

10일 IB업계에 따르면 코웨이의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이날 오후 국내 대기업을 포함해 사모펀드(PEF), 중국과 유럽 기업 등 잠재적인 투자자 총 30여 곳에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보냈다. 매각 대상은 코웨이의 대주주인 MBK가 보유한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30.9% 전량이다.

MBK는 2013년 1월 웅진그룹으로부터 코웨이 지분 30.9%(2382 만9150주)를 1조 1900억원에 인수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5만원이다. 현 주가인 10만 4500원(지난 7일 종가)는 인수가격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올랐다. 여기에 경영권 매각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코웨이 지분 매각 가격은 3조원대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코웨이는 지난해 사상 첫 매출 2조원을 돌파했고 지난 2분기에 11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웨이는 현재 600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과 동남아, 미국(공기 청정기 시장) 등 해외 63개국에 진출했다.

문제는 가격이다. MBK는 지난 2년간 배당으로만 1100억원 이상을 가져간 만큼 인수 후보자와 가격이 맞지 않는다면 매각을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는 입장이다. 현재 인수 후보로는 롯데와 현대백화점(069960), 한국타이어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현대백화점과 한국타이어(161390)는 현재로서는 인수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고 있으며 롯데는 경영권 문제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렌털사업의 성장세와 코웨이의 전국적인 영업조직망 등이 매력”이라며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들이 군침을 흘릴만한 매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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