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회장 통큰 결단.."면세점 이익 20% 사회 환원하라"

  • 등록 2015-06-02 오후 3:57:24

    수정 2015-06-02 오후 5:02:37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서울 신규 면세점 쟁탈전에 뛰어든 현대백화점(069960)그룹이 면세점 운영으로 얻은 영업이익의 20%를 매년 사회로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막판 입찰전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통상 상장기업 평균 기부금 비율이 영업이익의 약 1% 수준임을 감안할 때, 현대백화점그룹의 면세사업 관련 기부금 비율은 20배에 달한다”며 “면세점 운영 기간인 향후 5년간 약 300억원 가량이
사회에 환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이익 사회 환원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직접 결정했다.

정 회장은 “면세사업은 일반 유통사업과 달리 국가로부터 특허를 받은 만큼 사회환원이 필요하다”며 “일반 기업보다 더 많은 사회 환원을 검토하라”고 관련부서에 직접 지시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렇게 마련된 기부금액을 지역축제 개발, 학술 연구, 장학금 지원 등 관광인프라 개발과 한부모 가정 및 불우아동 후원, 장애아동 수술비 지원 등 소외계층지원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중소·중견기업의 무이자 및 저리 대출 등의 금융 지원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도 만들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의 이번 약속으로 현대백화점은 중소기업과 상생 및 이익 사회 환원 분야에서 경쟁자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정하고 지난 1일 관세청에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신청서를 제출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면세 사업권을 따내면 무역센터점 2개층을 리모델링해 강남권 최대인 약 1만2000㎡ 규모의 고품격 라이프 스타일 면세점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향후 고객 수요 증가에 따라 관세청의 보세판매장 수용 능력 증감 승인 이후 1개층(약 5200㎡)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신규 사업자의 새로운 시각으로 기존의 중국 단체 관광객 중심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고품격 면세점을 운영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강북과 강남의 균형 있는 관광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나아가 한국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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