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2기 내각에 이어 집권 여당에도 위스콘신대 출신이 포진했기 때문이다. 유 원내대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재직하던 1983년 위스콘신대 대학원을 졸업했고 1987년에는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일 유 의원이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오르면서 당·정·청의 요직을 모두 꿰찬 위스콘신대 동문 간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구축될지도 관심사다.
정부 내각에서는 일찌감치 위스콘신 학맥이 메인스트림으로 자리 잡았다. ‘실세’라 불리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모두 위스콘신 선후배 사이다. 김재홍 전 산업부 차관은 이른바 ‘관피아’ 논란 속에서도 퇴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산하기관인 코트라 사장으로 취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윤증현 전 기재부 장관과 정덕구 니어재단 이사장,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 방하남 전 고용노동부 장관, 하동만 전 특허청장, 백운찬 전 관세청장 등도 위스콘신대 출신이다.
청와대에선 안종범 경제수석은 물론 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위스콘신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일각에서는 특정 학맥을 중심으로 뭉치는 것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이를 의식한 듯 이번 신년회에 유 원내대표와 안 수석 등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