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한 경찰 간부가 분신 시도를 한 이유가 상관의 괴롭힘이었다는 의혹에 대해 조지호 경찰청장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조지호 경찰청장이 1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경찰청,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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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청장은 11일 서울시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국정감사에서 “현재 해당 경정에 대한 조사가 원활하지 않아 주변 관계를 통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동대문경찰서가 화재사건으로 처리 중인데, 직장내괴롭힘에 대한 본청 조사가 이뤄지고 있나”고 질의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서울경찰청 소속 A경정이 서울 동대문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화상을 입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A경정은 전신의 40%에 3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주변인들로부터 ‘보고하러 들어갔더니 상관이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해당 경정이 수사 부서가 좋다 했지만 상관이 ’나갔으면 좋겠다‘ 재차 말했다’ ‘보고서가 마음에 안 든다는 식으로 괴롭힘을 반복했다’ ‘일요일이 되면 우울증이 오고 출근하기 겁난다고 했다’ 등 진술이 나왔다”며 “서울청 직원들이 해당 경정이 입원한 병원을 드나들면서 담당의나 담당 간호사, 가족에 대해 물어 탐문수사를 하는 듯한 인상도 준다는데 정상인가”라고 질문했다.
조 청장은 “사실관계가 확정된 것이 아니라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다”며 “서울청 직원들이 왜 병원에 갔는진 모르겠지만 본청 주관으로 사실을 확인할 거다”고 답했다.
또 “가해 혐의를 받는 이분(상관)이 서울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으로 있는데 직위해제해놓고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조 청장은 “본청에서 조사하기 때문에 서울청 직위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