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에 참석해 “한국은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AIIB와 기후변화, 금융·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사진=기획재정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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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는 김 차관이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제9회 AIIB 연차총회에 참석하고, 진 리췬 AIIB 총재와 면담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AIIB는 지난 2016년 출범한 국제금융기구로, 인프라 투자를 통한 아시아 지역 경제발전과 지역간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구성됐다. 올해 연차총회는 ‘모두를 위한 회복력 있는 인프라 건설’을 주제로 열렸으며 109개 회원국 중 82개국 대표단과 인프라 관련 학계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차관은 지난 25일 ‘거버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세션에서 “AIIB가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기 위해 ‘녹색은행’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녹색기후기금(GCF) 공여 이행약정 서명(3억 달러), ‘손실과 피해 기금’ 신규 출연(700만 달러) 등 기후대응 노력을 소개했다.
김 차관은 충분한 자본 확충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차관은 “한국은 올해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전년 대비 31% 증액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AIIB도 대규모 재원활용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며, 신용보증 등 금융기법을 활용하여 대규모 자본 유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김 차관은 세션에 앞서 진 리췬 총재와 면담을 가졌다. 김 차관은 “AIIB가 단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진 총재는 “앞으로도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금융·인프라 사업과 기후대응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김 차관은 AIIB의 다양한 직급의 한국인 채용 확대와 더불어 더 많은 한국 기업과 금융기관이 AIIB의 투자사업에 참여해 협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총재의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