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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인천 강화군수에 박용철 전 인천시의원을 후보로 공천했다.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반드시 수성해야 하는 곳이다.
보수 진영의 변수는 안상수 전 시장의 무소속 출마다. 민선 3·4기 인천시장을 역임하고 강화에서만 3선의 국회의원을 지내 인지도가 높은 안 전 시장이 표를 나눠갈 수 있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안 전 시장이 큰 어른이시다 보니 예우를 갖춰 지속적으로 (단일화를) 말씀드리고 있다”면서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26일까지 기다려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강화군수로 경기 평택시 부시장을 지낸 한연희 후보를 공천했다. 고남석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금 윤석열 정권에 대한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고, 보수 진영 후보들이 다수 나오는 구도가 형성됐다”며 해볼만한 환경은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역시 보수 강세 지역인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로는 윤일현 전 부산시의원이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다. 이곳 선거구는 대체로 보수 성향 정당의 후보가 당선돼 왔지만 최근 들어 격차가 줄었다. 윤 후보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과거에 (민주당 후보와) 20~30%포인트 차이가 나는 보수 강세지역이었다면, 지금은 10%포인트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지역활동 이력과 정책으로 승부 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재보궐 선거 결과가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한 평가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금정과 강화는 여당이 꼭 지켜야 하는 곳”이라며 “해당 지역에서 성적이 안 좋으면 당 대표 책임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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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텃밭’인 전남에서는 혁신당과의 경쟁이 벌어지며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먼저 전남 영광군수 자리를 두고서 장세일 민주당 후보와 장현 혁신당 후보가 맞붙는다. 혁신당은 특히 이번 재보궐선거를 2026년 지방선거 교두보로 삼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어 지역구 당선자를 배출하는데 전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조국 혁신당 대표는 영광에서 ‘월세 살이’를 하며 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민주당도 이런 심리를 파고들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군수 혼자 바꿀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결국 예산 확보를 실질적으로 누가 할 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며 “무소속이나 소수정당이 잘 하겠나. 아니면 국회 과반 의석을 가진 정당이 예산확보를 더 잘 하겠나”라고 물었다.
국민의힘은 영광에서 후보를 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후보를 계속 찾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공천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곡성에서는 조상래 민주당 후보와 박웅두 혁신당 후보가 출마한다. 국민의힘에선 당원 최봉의씨를 전략공천했다. 이곳에선 민주당 후보 우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뉴스1·남도일보·아시아경제 등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0~11일 무선 90%·유선 10% 혼합 ARS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곡성군수 재선거 가상대결에선 조상래 민주당 후보가 59.6%를 얻어 박웅두 혁신당 후보(18.5%)를 40%p 이상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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