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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장외집회 중 험지 출마 발표한 黃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세종문화회관 앞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에서 “통합을 위해 저부터 앞장서겠다. 4·15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로 나가서 함께 싸워 이기겠다“며 집회에 모인 10만명의 인원(한국당 추산) 앞에서 발표했다. 한국당이 광화문에서 장외집회를 연 것은 지난달 14일 이후 약 20여일 만이다.
황 대표는 중진의원들도 함께 수도권 험지로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많은 중진 분들이 계시는데 함께 험한 길로 나가주시면 좋겠다”며 “신진 세대에게 정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줘야 하지 않나. 저부터 험지로 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의원들, 모든 동지들이 험지로 가서 죽어서 살아나는 기적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황 대표는 정확히 수도권 어느 지역에 출마할 것인지에 대해선 함구했다. 황 대표는 연설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둘러싸여 ‘정확히 어느 지역에 출마할 것인가’, ‘종로 출마도 고려하고 있는 가’, ‘중진의원과 험지 출마에 대해 논의를 했나’ 등의 질문을 받았으나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황 대표 역시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것이냐 좌파독재로 갈 것이냐 역사의 분기점에 서 있다”며 “4월 총선을 교두보로 만들어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 정상국가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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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는 예전부터 굵직한 정치 거물들이 주로 출마해 ‘정치 1번지’, ‘예비 대선’이라는 평가를 받는 상징성이 큰 선거구다. 20대 총선에서는 정 후보자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당시 새누리당)이 맞붙었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 역시 1998년 15대 국회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전국구 정치인으로 발돋움했다.
정치권에서는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대권을 노리고 있는 황 대표로서는 체급이 비슷한 이낙연 총리를 이겨야만 리더십 논란을 잠재우면서 보수의 결집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황 대표가 지금까지 당 대표 경선을 제외하곤 정치인으로서는 자신의 능력을 딱히 보여준 적이 없는 점도 종로 출마 가능성을 크게 점치는 이유 중 하나다.
반면 정치적 기반이 없는 황 대표로서는 이낙연 총리에서 패하게 될 경우 다시 재기할 수 없을 만큼 상처를 받을 가능성도 커 쉽게 결정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있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지난 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총리가 사실상 종로 출마를 굳혀놓고 있는데 공식 선언을 하면 황교안 대표는 종로에 오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